한국폴리텍대학이 학력보다 현장 실무 능력을 최우선으로 한 교원 채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실무를 중시하다 보니 매번 다양한 경력의 가진 교수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폴리텍대는 1일자로 교수 21명을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김준영 교수(33)는 15년 전 직업교육생으로 폴리텍에서 기술을 꿈을 키우다 이번에 교수로 임용됐다. 이동윤 교수(48)는 특허청 심사관으로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다.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안창한 교수(37)는 전북 전주에 위치한 신기술교육원에서 내년에 신설되는 스마트에너지과를 맡는다. 폴리텍 교수 응시자격에는 나이제한이 없다.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이 가능한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기능대학 교원 자격기준 해당자 또는 대학교원 자격기준에 해당되면서 현장실무경력이 3년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은 "산업현장은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어, 교육기관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현장에 바로 투입될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7-06-01 10:42:16한국폴리텍대는 1일 현장 실력파 교수 24명을 신규 임용했다고 밝혔다. 임용은 총 4개분야다.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등 신기술 분야 8명, 기계·전기·전자 등 전통기술분야 13명, 상담심리 및 HRD 분야 3명이다. 채용은 전공적합성, 엄격한 실무능력평가, 교수로서 갖춰야 할 인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직접 장비를 다루는 실무능력 역량 심사는 물론 교수로서의 적성과 품성을 심도 있게 평가했다. 이런 평가절차를 통해 선발된 신규 교수들은 국내외 보유특허만 무려 총 49개다. 1인당 평균 2.3개씩을 갖고 있는 셈이다. 국내 유수의 산업체 경력도 평균 10년이 넘는다. 학력보다는 현장실무경력과 발명특허 전문가를 우대해 선발한 결과다. 이번 채용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인성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상담심리 교수 초빙이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진로설계와 인성교육을 아우르며, 심리 상담까지 전문적으로 할 계획이다. 폴리텍은 올해 기존 교수 중에 8명의 교수를 인성전담으로 배치했다. 이번에 상담 심리 교수를 신규 임용한 것은 보다 전문적인 인성교육을 위한 것으로 향후 전 캠퍼스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폴리텍대는 설명했다. 폴리텍대는 올 한해 79명의 교수를 초빙할 계획이다. 2차 채용은 오는 22일부터 9월19일까지다. 빅데이터분석, 스마트 컨트롤 등 신기술분야, 기계·전기·전자 등 전통기술분야, 상담심리 및 HRD분야 6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8-01 13:16:18한국폴리텍대학은 올 한해 3차례에 걸쳐 79명의 교수를 초빙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폴리텍 출범 이래 최대 규모다. 분야별로 학과 신설·개편과 퇴직교수에 따른 수요 등을 반영해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팩토리 등 신기술 분야 6명(7.6%), 기계·전기·전자 등 전통기술 및 전공계열 부족분야 67명(84.8%), 상담심리 및 HRD 분야 6명(7.6%) 등이다. 폴리텍 교수가 되기 위해선 학력보다는 산업체 현장실무경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과 실력이 우선이다. 대학교원 자격기준에 해당되면서 현장실무경력이 5년 이상이면 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또 국가에서 인정한 명장·기능장·기술사·기능전승자는 학력 제한 없이 산업체 현장경력에 따라 지원가능하다. 발명특허, 벤처창업교육이 가능한 지원자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및 IoT(사물인터넷) 제어 분야의 전문가는 우대한다. 아울러 폴리텍대는 실력파 현장전문가 초빙을 위해 NCS 기반 실습장비 활용과 시제품 제작 과정을 통해 실무능력을 평가한다. 인성 검사도 최초로 도입한다.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은 "지금 산업계는 빠른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어 최신 기술을 가진 전문가가 기술교육 현장에서 꼭 필요하다"며 "제2의 장영실이 자라는 우리 폴리텍대학에서 실무 기술을 전수할 실력파 현장전문가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4-17 10:50:14이주호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3명이 이 대학의 교수로 신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폴리텍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자로 교수 20명을 신규 임용했다. 최종 합격자 중 폴리텍 출신은 3명이다. 이주호 교수(49)와 임병철 교수(49), 이협건 교수(33)가 그 주인공. 현장 실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과로 임용된 이주호 교수는 차체수리도장 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군대 운전병 시절 자가 정비 경험이 계기가 돼 제대 후 바로 자동차정비소에 취업했다. 15년 현장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컸지만, 학업에 대한 목마름은 채울 수 없어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동차 차체 도장 분야 석사학위와 차량도어 특허까지 공동 발명하며, 현장실무경력에 이론까지 무장했다. 임병철 교수 화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신규 임용된 임병철 교수는 자동차정비 분야 경력이 26년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던 1998년 임 교수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폴리텍 인천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임 교수는 고등학교 졸업 10년 만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폴리텍에 꼭 교수로 돌아오겠다는 결심 했다. 이후 엔진분야 석사학위와 자동차정비기능장 취득, 자동차용 펌프시험장치에 대한 특허를 발명하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키워냈다. 이협건 교수는 서울강서캠퍼스에 젊은 피로 수혈됐다. 7년간 국내 유수의 IT기업에서 SW설계 및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연구와 실무경력도 가진 첨단 기술의 현장전문가다.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은 "이제 실력이 곧 스펙인 시대이다. 우리 대학은 현장 실력파가 필요해 실무 능력을 기준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체 근무경력과 그에 따른 실무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1-14 17:49:29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 3명이 이 대학의 교수로 신규 임용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폴리텍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자로 교수 20명을 신규 임용했다. 최종 합격자 중 폴리텍 출신은 3명이다. 이주호 교수(49)와 임병철 교수(49), 이협건 교수(33)가 그 주인공. 현장 실무능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대학측은 설명했다. 서울정수캠퍼스 자동차과로 임용된 이주호 교수는 차체수리도장 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군대 운전병 시절 자가 정비 경험이 계기가 돼 제대 후 바로 자동차정비소에 취업했다. 15년 현장전문가라는 자부심이 컸지만, 학업에 대한 목마름은 채울 수 없어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이 교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동차 차체 도장 분야 석사학위와 차량도어 특허까지 공동 발명하며, 현장실무경력에 이론까지 무장했다. 화성캠퍼스 자동차과에 신규 임용된 임병철 교수는 자동차정비 분야 경력이 26년으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체계적인 기술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을 하던 1998년 임 교수는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폴리텍 인천캠퍼스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임 교수는 고등학교 졸업 10년 만에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폴리텍에 꼭 교수로 돌아오겠다는 결심 했다. 이후 엔진분야 석사학위와 자동차정비기능장 취득, 자동차용 펌프시험장치에 대한 특허를 발명하며 교육자로서의 꿈을 키워냈다. 이협건 교수는 서울강서캠퍼스에 젊은 피로 수혈됐다. 7년간 국내 유수의 IT기업에서 SW설계 및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연구와 실무경력도 가진 첨단 기술의 현장전문가다. 이우영 폴리텍대 이사장은 "이제 실력이 곧 스펙인 시대이다. 우리 대학은 현장 실력파가 필요해 실무 능력을 기준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체 근무경력과 그에 따른 실무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6-01-14 09:22:09한국폴리텍대학 최초로 내부 교수 출신 여성 학장이 탄생했다. 대학은 지난 1일 제주캠퍼스 지역대학장에 노정진 학장(54)이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68년 공공직업교육훈련이 시작된 이래 내부교수 출신 여성이 지역대학장으로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학장은 지난 27년간 서울 정수·춘천캠퍼스 등 5개 캠퍼스와 법인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국가기간 전략산업의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전체 교원 중 여성 비율이 7%로 매우 낮다. 노 학장은 "남성이 대다수인 이곳에서 여성으로서 갈등도 있었지만 공직자와 교육자로서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자는 것이 나의 모토였다"며 "내부 최초 여성 학장으로 섬세한 리더십으로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학생과 기업,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는 작지만 강하고 유연한 대학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오는 2018년 2월28일까지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5-03-12 14:01:54[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업 맞춤형 교육훈련 '협약반'을 통해 청년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협약반은 채용 예정 기업의 인력 수요와 직무 분석에 기반해 폴리텍대에서 특화 교육훈련을 하고 기업은 참여 학생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폴리텍대는 하나금융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 하나금융티아이, 반도체 쿼츠웨어 생산 점유율 세계 1위 기업 원익큐엔씨 등과 협약을 맺고 맞춤형 인재를 키워내는 중이다.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은 현재 광명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분석과에 '하이테크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많은 교수진이 기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해 10개월 내 1200시간 집중훈련을 한다. 현장성 높은 훈련은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누적 수료생 102명 중 87명(85.3%)이 하나금융티아이에 입사했고 다른 훈련생들도 취업할 때까지 밀착 지원해 전체 99명(97.1%)이 금융권 정보기술(IT) 직군으로 진출했다. 전체 수료생 중 과반수(56.9%)를 차지하는 비전공자 58명도 협약반을 통해 새 진로를 찾았다. 하나금융티아이 협약반이 입소문을 타면서 모집경쟁률도 크게 뛰었다. 2022년 10.7대 1, 2023년 19.2대 1에 이어 올해 20명 모집에 528명이 지원해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항캠퍼스는 원익큐엔씨와 협력해 2020년부터 협약반을 운영해 반도체 쿼츠웨어 생산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쿼츠웨어 생산에는 산소·수소 용접 기술이 사용되는데 오직 수작업만 가능하고 쿼츠(석영)는 금속재료와 물성이 달라 용접법에도 차이가 난다. 특화 교육훈련이 필수적이다. 원익큐엔씨 협약반은 융합산업설비과 전문기술과정 훈련생 90명 가운데 소수 정예를 선발해 운영한다. 기업 생산공정과 같은 커리큘럼으로 핵심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기술 엔지니어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한 협약반 수료생 75명 중 62명(82.6%)이 원익큐엔씨에 입사했고 다른 훈련생들도 전공 기술을 살려 취업해 전체 취업률은 98.7%(74명)에 달한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 직무대리는 "우수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로 도전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훈련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01 14:01:49[파이낸셜뉴스] 국책 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자 10명 중 9명은 취업 후 3개월 이후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텍대는 2022년 12월31일 기준 졸업생들의 1차 유지취업률이 92.7%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3%p 상승한 수치이자 대학정보공시가 도입된 이래 사상 최고 수준이다. 유지취업률은 취업자(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6·9·11개월 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특히 3개월이 넘어가도 취업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2차(6개월)는 87.9%, 3차(9개월)는 82.3%, 4차(11개월)는 80.4%로 조사됐다. 10명 중 8명은 약 1년 이후에도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폴리텍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 '기업전담제'와 '소그룹지도제'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전담제는 1개 학급당 양질의 기업 20곳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는 제도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과 기술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현장성 높은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전력형 인재를 양성해내고 있다. 여기에 교수 1인당 10명의 학생을 소그룹으로 편성하고 개인별 경력과 선호 직무 등을 고려해 밀착 지도하고 있다. 2022년 졸업자 취업률도 80.6%를 기록했다. 전체 164개 전문·기능대학 가운데 상위 10개교에 폴리텍 7개 캠퍼스가 이름을 올렸다. 남인천(1위), 영남융합기술(2위), 바이오(4위), 익산(5위), 강릉(6위), 구미(공동 7위), 울산캠퍼스(10위) 등이다. 폴리텍은 오는 3월 중순까지 2년제 학위과정과 직업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폴리텍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1-22 13:53:29【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대학인 한국폴리텍Ⅵ대가 전국 8개 권역 한국폴리텍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도 한국폴리텍대 기관평가'에서 전체 1위를 달성, 최고 등급인 S등급에 선정됐다. 한국폴리텍대는 매년 전국 8개 대학(35개 캠퍼스)을 대상으로 입학률, 취업률, 취업유지율, 양성률, 정부정책(일학습병행제) 수행 실적, 고객만족도 등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한국폴리텍Ⅵ대는 특히 취업률과 취업유지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곽영순 학장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끊임없이 노력해 온 점이 대학 평가 S등급으로 결실을 맺었다"면서 "앞으로도 이전의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어려워지는 입시와 양성, 취업에서 자신감을 갖고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소그룹 지도교수제로 학생들을 밀착 관리해 관계를 돈독히 하고, 졸업 이후에도 꾸준히 학생들의 취업 관리에 힘써 온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한국폴리텍Ⅵ대는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2024학년도 수시1차 모집을 실시한다. 대구, 구미, 영남융합기술캠퍼스 17개 학과에서 산업학사학위과정 665명을 모집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07-14 13:21:18"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어 '용접기능장'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했습니다. 기술과 지식을 쌓아가다 보니 경제적인 어려움도 해결되고 시야도 점점 넓어지더라고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용접기능장이 된 하두하이(34·사진)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큰 꿈을 안고 한국에 온 다른 외국인들도 주저 없이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용접은 기계의 제조, 조립, 설치, 보수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안전성과 신뢰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로 인해 기능장 취득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해 필기 합격률은 절반 수준, 실기는 지난해 기준 22.8%뿐일 정도로 한국인도 취득하기 어렵다. 하두하이는 필기시험 준비에만 꼬박 1년을 쏟아부었다. 두차례 낙방했지만 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 4월 합격의 문턱을 넘었다. 한국에서 기술자로 성공해내겠다는 그의 의지를 입증한 순간이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등록된 외국인 용접기능장은 단 2명뿐이다. 하두하이는 베트남에서 가구를 제조하다 경제적 이유로 22세에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는 "베트남은 한국을 경제성장 발전 모델로 벤치마킹하는 부분이 많고 문화도 많이 알려져 선호한다"며 한국을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생활 처음에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근무했다. 하두하이는 "어려서부터 기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지만 고향은 농업이 발달한 곳이라 접하기 쉽지 않았다"며 "회사에서 다양한 기계들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꿈이 다시 살아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의 열정은 전문 지식과 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고, 결국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기계공학과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학업에만 매진하긴 힘들었다. 집에 있는 두 아들 때문이다. 이에 전문대학을 졸업한 산업체 경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야간 심화 교육과정에 매달렸다. 현장에서의 용접 경력을 살려 기능장 시험에 도전한 것도 이때부터다. 일주일에 나흘, 일을 마치고 직장이 있는 김해에서 창원으로 넘어와 남들은 집에가 쉬는 퇴근시간 무렵부터 하루에 4시간씩 '주경야독' 생활을 병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3학기째 비슷한 경력을 가진 입학 동기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기능장 자격을 거머쥐었다. 하두하이는 "지도교수님과 동기들이 큰 힘이 돼 두번의 실패에도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폴리텍대는 1982년 45명의 국내 첫 기능장을 배출한 바 있다. 첫 외국인 기능장도 교내에서 탄생해 더 의미가 깊다고 이상태 지도교수는 귀띔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는 2040년 3000만명 선조차 무너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해 외국인력 활용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열정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낯선 땅에서의 생활이 늘 좋을 순 없다. 가장이 되고 나선 더 어려웠다"고 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됐다. 현재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를 가진 그는 다른 목표에 도전 중이다. 하두하이는 "한국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 영주(F-5) 비자 취득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하는 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6-01 18:03:09